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6분께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 케이블카가 상·하행선 모두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설악센터 기준 3.4㎞ 본선 10㎞ 구간이다.
케이블카는 고도 약 70m 구간에서 멈췄으며, 정확한 원인은 유압오일 누출로 추정되고 있다. 탑승자 87명 가운데 하행선에 타고 있던 44명은 임시 조치로 모두 구조됐으며, 다행히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행선 차량은 현재 터미널에서 수리 중이며, 수리가 완료되어야 상부 권금성 대기소에 대기 중인 승객들이 케이블카를 통해 하산할 수 있다. 대기 인원은 상행선 케이블카 탑승자 42명과 권금성 대기소에 체류 중이던 일반 탐방객 167명 등 총 209명이다.
이날 구조 및 대응에는 소방 14명, 경찰 4명, 기타 5명 등 총 23명이 투입됐으며, 구조 및 지원 장비 9대(소방 5, 경찰 2, 구급 2)가 현장에 배치됐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사고 케이블카는 2시간 내 복구를 목표로 수리 중이며, 구조된 승객들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며 “상부 대기 인원에 대해서도 안전 관리를 지속하면서 순차 하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