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한 소비재 수출상담회에서 도내 기업 8개사가 현지 바이어와 총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의향서를 체결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에 성과를 거뒀다.
도는 18일(현지시간) 칭기스칸 호텔에서 도내 중소기업 10개사와 몽골 바이어 31개사가 참여한 상담회를 열고 식품, 화장품 등 5개 이상의 품목을 선보였다. 현지 바이어들은 특히 식품과 항노화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완수 지사는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실질적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몽골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한국문화 수용도가 높아 수출 확대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다양한 품목으로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몽골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34세 이하로 글로벌 문화와 트렌드에 대한 수용력이 크다. 한국 프랜차이즈 점유율이 50%를 넘는 등 소비문화 전반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뚜렷하다. 그러나 2024년 기준 한국의 대(對)몽골 수출액 5억8000만 달러 중 경남 비중은 1000만 달러(0.02%)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
경남대표단은 공식 일정 첫날 이태준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며 한·몽 우호의 의미를 되새겼다. 함안 출신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은 몽골에서 의료 활동과 항일운동을 펼친 인물로 기념관은 최근 전시·교육 기능을 강화한 현대적 공간으로 재개관했다.
박 지사는 19일 울란바토르시를 공식 방문해 시장과 면담하고 산업·관광·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서명운동 확산…국가 균형발전 여론 결집
경상남도가 추진하는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서명운동이 도민을 넘어 공공기관과 지역 기업계로 빠르게 확산하며 힘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공항공사 사천공항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세라믹기술원 △주택관리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천소방서 △사천경찰서 △사천해양경찰서 등이 기관 차원의 참여를 공식화했고 △사천상공회의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서비스(KAEMS) 등 기업계도 동참했다.
이들은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을 지역 산업 경쟁력과 물류 접근성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며 회원사와 종사자들의 서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기업계 인사들은 "사천공항은 우주항공청 개청, 항공MRO 산업 성장, 남해안 관광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반드시 국제공항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서명운동이 국가계획 반영을 이끌어내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 7월부터 범도민 서명운동을 벌이며 도·시군·도의회는 물론 주민자치단체, 기업·경제단체 등 각계각층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모아진 서명은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전달해 연말 확정 예정인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사천공항 확장과 국제공항 승격 필요성을 반영하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박성준 도 교통건설국장은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은 도민의 교통 편의는 물론 국가 전략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중대한 과제"라며 "도민·공공기관·기업이 함께하는 이번 서명운동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한미 원자력산업 협력 실행과제 97조 규모 정부 건의
경상남도가 한미 원자력산업 협력과 글로벌 수출 기반 강화를 위해 총 97조원 규모의 ‘한-미 원자력산업 협력 실행방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한국의 표준화된 원전 건설·운영 경쟁력과 미국의 혁신원자로 기술, 대규모 내수시장·연방정부 지원을 결합한 ‘팀 코러스(KORUS·Korea+US)’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해외 및 미국 내 신규 대형원전 20기 수주 △소형모듈원전(SMR) 50기 수주 △대미 독자 수출기업 100곳 육성 △한·미 공동연구인력 1000명 양성 등을 목표로 한다.
실행방안은 4대 전략, 10대 핵심과제, 22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원전 제조 파운드리 조성 △SMR 설계 지원 △혁신 제조기술 개발 △핵심장비 국산화 △AI 기반 원전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으로 원전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등으로 2050년까지 원전 발전용량을 400GW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장기간 원전 건설 경험이 부족하다. 반면 한국은 합리적 비용·적기 준공·높은 품질을 입증하며 해외 원전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해왔다. 경남도는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미국 신규원전 건설과 제3국 공동 진출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인국 도 산업국장은 "경남의 제조역량과 한·미 기술협력, 금융·인허가 지원을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수출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기업은 수주하고 연구자는 성장하며 지역은 함께 번영하는 ‘팀 코러스’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경남관광재단, 가을시즌 기획상품 판매 개시
경상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가을 관광 성수기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을시즌 기획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단풍과 가을 축제, 2025 고성공룡엑스포 등 경남의 계절 자원을 아우르는 특화상품을 마련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도는 롯데관광과 협력해 9월 17일부터 ‘가을따라 경남여행’ 기획전을 열고 국내 관광객을 겨냥한 신규 여행상품 5종을 선보였다.
산청 대원사 단풍길·동의보감촌, 합천 황매산 단풍길·감악산 꽃별축제, 하동 화개장터·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창원 국화축제·마산어시장·성산패총, 고성공룡엑스포 & 자연탐험 여행 등이 포함됐다. 특히 산청·합천·하동은 산불과 호우 피해 이후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회복 효과도 기대된다.
해외 관광객 대상 상품도 강화됐다. 도는 글로벌 OTA ‘클룩(Klook)’과 협력해 9월 15일부터 28일까지 ‘경남 관광상품 가을·겨울 특별 프로모션 기획전’을 운영한다. 진주유등축제, 지리산 단풍, 에덴밸리 스키체험 등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3대 테마를 중심으로 총 52종의 여행상품을 원데이투어, 숙박, 교통패키지 등으로 구성했으며 최대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김상원 도 관광개발국장은 "경남은 가을 단풍길, 국화·코스모스 축제, 공룡엑스포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풍성한 지역"이라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경남의 계절적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