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원F&B의 ‘양반’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대표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 수출액은 2억8100만달러(4020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인 2억3200만달러(3320억원)보다 2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김 수출량은 1만161톤이다. 지난해 동기(9456톤) 대비 7.5% 늘었다. 10년 전인 2015년 1분기(1076톤)보다 844.3% 늘었다.
이 가운데 1986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한식 HMR 브랜드 ‘양반’이 전통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양반의 브랜드 슬로건은 ‘한식 맛의 오리지널’이다. 한식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한식의 즐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맛과 편리함의 가치까지 제공하겠다는 철학이 담겨있다. 대표 제품으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양반김’과 30여년 동안 국민 식탁에 오른 ‘양반죽’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밥, 국탕찌개 등으로 ‘한식 한 상 차림’을 선보이고 있다.
조미김 브랜드인 ‘양반김’은 1986년 출시 이후 약 40년 간 소비층을 공고히 했다. 양반김이 조미김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동원F&B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 ‘원초감별사’ 제도가 꼽힌다. 김의 원료 원초를 관리하는 원초감별사는 김 포자를 뿌릴 때부터 이를 관리하며, 수확기에 일일이 산지를 돌면서 원초를 수매한다.
김의 품질은 얼마나 좋은 원초를 선별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검은색 바탕에 붉은 빛을 띠며 윤기가 나는 제품을 좋은 원초로 본다. 동원F&B는 ‘좋은 김은 좋은 원초에서 나온다’는 철학으로 김 고유의 향을 살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제품에 반영시키고 있다.
또 양반김은 고급 원초를 골라 두 번을 굽는 공정을 거친다.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 포장지를 김에 도입해 산소와 빛의 투과도를 줄였다. 김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고급 원초를 사용해 질기지 않으면서 맛과 향을 살렸다.
양반김은 해외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양반김은 현재 일본, 태국, 미국 등 30여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2016년부터 할랄 식품 인증을 획득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로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양반 김부각’은 미국, 일본 등 현지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간편식의 원조 격인 ‘양반죽’도 2001년부터 해외 수출을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1992년 출시한 양반죽은 100% 국내산 찹쌀과 멥쌀을 함께 사용하여 부드러움과 든든함을 동시에 담았고, 저어가며 끓이는 한식의 전통 조리법을 구현했다.
동원F&B는 ‘상품죽’ 카테고리가 전무했던 당시 ‘참치죽’을 선보이며 죽의 대중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지난해 양반죽의 누적 판매량은 10억개를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양반은 새로운 슬로건인 ‘한식 맛의 오리지널. 양반’을 전방위적으로 알리기 위해 브랜드 통합 마케팅을 전개한다. 양반은 지난 21일 ‘한식에 답하다, 양반 FESTA’ 이벤트를 시작했다. 양반 제품과 함께한 순간이나 이벤트 소식을 SNS를 통해 공유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맛’을 테마로 한 광고 영상도 제작했다. 김과 죽부터 밥, 떡, 국물요리 등 양반이 자랑하는 한식의 맛을 영상에 담았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F&B의 양반은 이번 수상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K푸드를 개발하고 수출해 글로벌 No.1 한식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원F&B의 양반은 ‘2025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상’ 시상식에서 한식 HMR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