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가 건강보험 적용되면서 시술과 함께 그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 환자는 지난 2016년 39만8320명에서 지난해 58만283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 6개월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치과임플란트 관련 소비자 불만은 총 156건이다.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데 2018년에 전년 대비 65%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6월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상승했다.
소비자 불만 사유를 살펴보면 ‘부작용 발생’이 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변경 불편’ 26건, ‘치료내용 변경’ 16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발생 유형은 ‘탈락’이 40건, ‘염증’ 18건, ‘교합 이상’ 11건, ‘감각 이상’ 순이었다.
임플란트 진료 단계는 일반적으로 ▲진단 및 치료계획설정(1단계) ▲고정체 식립(2단계) ▲최종보정물 장착(3단계)로 구분된다. 불만 발생 시점은 3단계가 60건, 2단계 48건, 1단계 35건 순으로 조사됐다. 1단계에서 발생한 소비자 불만 35건 중 23건은 소비자의 개인 사정 등으로 진료를 중단하거나 병원변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신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적용 치과 임플란트 진료 진행 중 소비자의 개인 사유로 의료기관을 변경할 경우 기존에 보험 적용받았던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인 70%를 소비자가 추가 납부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 선택 시 신중한 선택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에게는 치과 임플란트 시술 전에 ▲진료 단계별 진료비 및 비급여 추가 진료비 ▲치료 중단 시 진료비 부담 내역 ▲구강 상태 및 시술계획, 부작용 등을 소비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단순 변심 등으로 의료기관 변경 시 보험금 부담 등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정보 수집을 통해 의료기관을 신중히 선택 ▲진료 전 치료계획 및 진료비 총액 등을 꼼꼼히 확인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