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5일 금융시장 현안과 금융업권별 리스크요인 등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수록한 금융리스크리뷰 겨울호를 발간했다.
금번 호에서는 금융업권 연구기관들의 2021년도 거시경제 및 업권별 전망을 특집으로 담았다.
또한 6월말 시행 예정인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 시사점과 보험사 해외대체투자 리스크요인 점검 등 원고 7편을 수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2021년 한국경제 전망과 위험요인’에서 올해 상품수출이 회복되며 국내경제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실장은 “코로나19 향후 전개 양상이 올해 국내경제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산가격 급등, 민간부채 증가 등 위험요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구본성 선임연구위원은 ‘2021년 국내 은행산업의 위험요인과 경영과제’에서 “올해 백신(접종) 효과에 따라 빠르게 경기가 회복될 경우 금리상승이나 인플레이션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은행은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경쟁 심화, 정책효과 소멸에 따른 잠재위험 등에 대응해 건실한 성장과 건전성 유지, 성장모델 재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동향분석실장은 ‘2021년 보험산업 전망 및 대응과제’에서 “지난해 보험산업은 코로나19 정책효과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고성장했지만 올해는 정책효과 소멸, 제한적 경기회복 등으로 저성장 추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아울러 올해 보험업 대응과제로 사업재조정과 협력 및 경쟁을 통한 디지털 전환을 제시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2021년 증권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에서 “올해 국내 증권산업은 위탁매매, 자산관리 부문 등에서 높은 수익성을 지속함에 따라 건전성 지표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실장은 “다만 최근 수년간 부동산과 대체투자 관련 사업을 확대해왔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 제정으로 다양한 금융회사 그룹 또는 집단에 대한 위험관리 감독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시연 연구위원은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 제정의 영향과 시사점’에서 “법 제정은 그룹 차원의 위험관리 체계와 감독이 부재했던 국내 금융복합기업집단 부실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금융감독당국은 금융복합기업집단과 금융지주회사 그룹의 추가적인 위험을 보다 정치하게 파악하고 규제 일관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해외대체투자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보험사 심사능력과 사후관리 능력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은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리스크요인 점검’에서 “해외대체투자는 환헤지 부담 외에 위기 시 상당한 가격변동 및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국내 보험사 해외대체투자심사능력과 사후관리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투자 대안을 찾는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손해보험사 수익성 관리 강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예보 오태림 조사역은 ‘손해보험회사의 상품 판매채널 및 영향’에서 “손해보험상품 판매채널이 장기보험에서는 GA 의존도가 심화되고 자동차보험에서는 CM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GA 의존도 심화는 사업비 부담을 가중시켜 결국에는 불가피한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리스크리뷰’는 예보 홈페이지와 공공기관 알리오시스템 내 예보 연구보고서 공시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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