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IT기업 수장들을 만나며 해외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2일(현지시각)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경영진을 만나 시스템반도체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스마트 S/W·ICT 혁신 분야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잇따라 방문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컴퓨팅·모바일 혁명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와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동부와 서부를 횡단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는 동시에 ‘뉴 삼성’ 비전을 구체화하는 행보를 거듭했다.
최근엔 실리콘밸리 내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인 DS미주총괄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 들러 AI와 6G(6세대 이동통신)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 세상과 산업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혁신 노력에 가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