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43만원, 이베스트증권 41만원, 대신증권 41만원, 메리츠증권은 40만원으로 각각 목표 주가를 잡았다. 거래 정지 전 마지막날인 지난달 25일 SK텔레콤 종가는 30만9500원이다. 30% 이상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인적분할 이후 양사 합산 가치도 29조원대로 오를 걸로 봤다. 인적분할과 액면분할 효과 등이 반영돼 이전 시가총액 22.3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 기업가치를 각각 16조9000억원, SK스퀘어 12조원으로 예상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분할 재개 이후 양사 모두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분할 비율에 따른 기존 시총은 각각 13조5000억원, 8조7000억원이었다.
안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캐시플로우와 높은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방어주로서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안정된 자금력을 기반으로 통신 사업과 연관된 인수합병(M&A)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며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SK스퀘어는 비통신 회사 성장성이 부각되고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추가 투자와 M&A에 적극 나서며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 시총을 각각 최대 16조원, 11조원으로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SK스퀘어 지향점이 단순한 지주회사라기보다는 투자회사 성격에 더 가깝다”며 “높은 멀티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SK스퀘어는 분할 이후 통신업에게 적용된 외국인 지분한도(49%)가 없어지면서 수급 효과가 플러스(+)될 것”이라고 봤다.
대신증권 김희재, 이지은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목표 주가를 기준 주가 대비 43% 오른 8만9000원으로 정했다.
기준 주가는 거래정지 주가 30만9500원에서 5대 1 액면분할을 적용한 6만1900원이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을 가리켜 =‘무선 1위 사업자의 안정성과 화끈한 배당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적정주가를 현 주가보다 29.2% 높은 40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안정된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성장과 MNO(이동통신) 사업 호조 지속, 잠재력을 갖춘 SK스퀘어와 시너지 기대가 예상된다”며 내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 14.2% 증가할 걸로 전망했다.
이베스트 이숭웅 애널리스트는 인적분할 후 합상 기업가치를 28조원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인적분할 후에도 배당금을 최소 기존 수준을 유지할 계획으로 적정 기업가치는 17조원이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 상호보완적인 사업에 투자하고 원스토어, ADT캡스 등 자회사 IPO를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 분야 밸유체인 강화와 가려진 자회사 가치 반영으로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SK스퀘어 적정 기업가치를 지분가치 21조2000억원에 할인율 50% 적용한 10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