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英 축구성지 웸블리서 흡연 ‘논란’

히딩크, 英 축구성지 웸블리서 흡연 ‘논란’

기사승인 2009-06-01 13:20:01


[쿠키 스포츠]‘마법사’거스 히딩크(63·사진) 첼시 감독이 때 아닌 흡연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의 축구 성지 웸블리 경기장에서 담배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미러’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히딩크 감독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뒤 웸블리 경기장의 드레스룸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정부의 공공장소 금연 정책에 따라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히딩크 감독의 흡연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보건 당국이 이 문제를 놓고 히딩크 감독과 FA 측을 불러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지난 31일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에버튼을 2대 1로 꺾고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수건을 어깨에 두르고 시거를 입에 문 채 요란한 춤을 선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정상을 밟지 못했지만 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 것이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선수들까지 가세할 정도로 신명나는 춤 실력을 뽐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히딩크 감독이 입에 물고 있었던 시거에 불을 붙였다는 점이다. 잉글랜드 보건당국은 2007년 7월부터 공공장소에서 흡연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특히 영국 축구의 성지로 여겨지는 웸블리 경기장에서 흡연할 경우 FA에 의해 가중 처벌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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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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