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피의자 신상공개하라” 국민청원 23만명 돌파

“텔레그램 박사방 피의자 신상공개하라” 국민청원 23만명 돌파

기사승인 2020-03-20 10:00:39 업데이트 2020-03-20 10:01:24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미성년자 등을 협박, 성착취물을 온라인에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원이 23만명을 돌파했다. 

20일 오전 9시5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관련 청원에는 23만1211명이 동의했다.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청원이 시작된지 3일만이다. 

청원은 지난 18일 시작됐다. 청원자는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절대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말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맨 얼굴 그대로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며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은 사치”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인 ‘박사방’의 운영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법원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수십명의 여성을 협박·강요해 음란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해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며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엄중하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 등에 대한 성착취물을 공유, 유통하는 대화방이 논란이 됐다. 박사방뿐만 아니라 ‘n번방’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미성년자·여성에 대한 협박 및 성착취가 자행됐다. 일부 대화방의 운영자들은 이를 유료로 운영, 이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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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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