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목사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변호인단, 8·15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8·15 비대위) 등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던 전 목사는 이날 퇴원했다.
마스크를 끼고 등장한 전 목사는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면서 “(정부는)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이승만광장’(광화문광장 서편)에 수천만명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난 1948년 건국 부정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며 “답은 안 하고 틈만 나면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재개발을 선동했다. 이번에는 우한 바이러스였다”고 말했다.
정부 비판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전 목사는 “저는 정치가·사회운동가가 아니다.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한 명”이라며 “한 달은 지켜보겠지만 문 대통령이 국가부정과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지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28일에도 “교회와 집회 참가자는 정부의 잘못된 방역 실패에 희생된 피해자”라며 “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 국민집단소송을 추진해 대통령 개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와 함께 “국민 전체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벌였으면서도 일말의 사과와 반성이 없다. 오히려 정부의 방역 활동을 방해하고 거짓 정보를 퍼뜨리면서 선동을 일삼고 있다”며 “전광훈은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 감염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바이러스 2차 확산의 주범이 됐다”고 지적했다.
14개 교단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도 같은 달 29일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를 숙여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083명이다. 지난달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로 인한 확진자는 419명으로 집계됐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soyeon@kukinews.com / 사진=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