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 등 3개 대학 ‘Glocal K-VET’ 연합 구축

계명문화대 등 3개 대학 ‘Glocal K-VET’ 연합 구축

“K-컬처·기술·관광 융합, 지방 전문대 글로벌 진출 신호탄”

기사승인 2025-05-04 09:58:40
계명문화대, 동원과학기술대, 제주관광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문화대 제공

계명문화대학교, 동원과학기술대, 제주관광대가 2일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계기로 각 대학의 특화 역량을 융합해 상호 협력에 나섰다. 

세 대학은 고등직업교육 플랫폼 ‘Glocal K-VET(Vocational Education Training)’을 공동 추진하며, 이를 통해 전문대학의 우수한 교육 역량을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연합은 단순한 대학 간 협력을 넘어, 각 대학이 보유한 K-Culture(문화), K-Tech(기술), K-Tourism Services(관광 서비스) 등 전문성과 산업 인프라, 국제화 역량을 결합해 국내 지역 산업과 해외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융합형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전국을 대경권(계명문화대, 대구), 동남권(동원과학기술대, 경남), 제주권(제주관광대)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특화 역량을 바탕으로 K-VET Hub & Spoke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각 대학은 해당 권역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외 확장이 가능한 고등직업교육 공유 플랫폼을 설계 중이다.

핵심 전략으로는 지역 산업계와의 산학협력, 유학생 대상 교육 및 취업·정주 연계,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차원적 연계 구조를 도입한다. 

단순한 유학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유학생의 질적 성장과 지역사회 정착, 산업체 연계 고용 창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포함한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외국인 전용 마이크로·나노디그리 공동 운영, 유학생 대상 산학연계 현장실습 및 취·창업 지원, 지역 기업 대상 글로벌 시장 개척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도 추진한다.

Glocal K-VET 연합대학은 국내 전문대학의 우수한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세계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축적된 커리큘럼과 실습 중심 교육 시스템, 산학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한국형 직업교육 수요가 높은 국가들과의 교육협력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 파견 교육 거점 구축, 국가별 맞춤형 마이크로디그리 공동 개발, 산업체 연계 국제 직a업훈련과정 운영 등 다각적 전략도 준비 중이다.

2일 협약식에서 세 대학 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은 단순히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유학생과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학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대학은 Glocal K-VET 연합대학 조직인 ‘글로컬연합대학사업단’과 연합대학위원회를 중심으로 체계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향후 공동 캠퍼스와 해외 교육 거점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합형 글로컬 대학 모델은 지방 전문대학이 생존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혁신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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