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전용 모델 개발을 과감히 결정했다. 그 결과, 2018년 넥쏘를 선보였고, 7년 만에 상품성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하게 됐다” (김호중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
바야흐로 전동화 시대. 전기차는 친숙한 이름이 됐고, 하이브리드는 도심의 일상이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에게 ‘수소차’는 여전히 먼 미래의 기술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디 올 뉴 넥쏘’는 수소차의 미래를 현재로 끌어온 모델이다. 1998년 연료전지 전담 조직을 꾸리고, 27년간 수소차 기술 개발에 매진한 현대차의 기술 집념이 집약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번 넥쏘는 2018년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로 돌아온 만큼, 수소차 대중화의 전환점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현대자동차는 19일 서울에서 열린 신차 발표 및 시승 행사를 열고 27년간 이어온 수소차 개발의 집념과 신형 ‘디 올 뉴 넥쏘(이하 넥쏘)’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넥쏘는 디자인, 동력, 실내 공간, 안전·편의 사양 등 전방위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외관은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볼륨감 있는 SUV 프로파일을 완성했다.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는 여백과 안락함을 동시에 구현했고, 2열과 트렁크 공간은 대폭 확장돼 패밀리 SUV로서도 손색이 없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조용한데 강하다
지난 2018년 첫 출시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신형 넥쏘의 첫인상은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미래지향적 스타일이었다. 넥쏘의 강력해진 동력성능과 부드러운 주행감은 주행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정숙성 역시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쾌적한 승차감 경험을 제공했다.
동력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150kW(204마력)급 전동모터와 94kW 연료전지 스택, 80kW 고전압 배터리의 조합으로 0→100km/h 가속 7.8초, 1회 충전 최대 720km의 주행거리를 실현했다. 수소 저장탱크 용량도 6.69kg으로 늘려 단 5분 충전만으로 서울-부산 왕복이 가능하다.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로 묶은 3-in-1 PE 시스템, 헤어핀 권선, 오일 냉각 방식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효율과 내구성도 높였다.

넥쏘의 가장 큰 강점인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충전 편의성을 충분히 경험하기엔 비교적 짧게 주행했지만, 전국 214개 수소충전소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으로 충전소 위치, 운영 여부, 대기 현황까지 안내해 충전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쏘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2), 차로 유지 보조 2(LF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2) 등 현대차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탑재됐다. 실내 지문 인증, 디지털 키 2, 실내·실외 V2L(차량에서 가전제품 사용 가능), 빌트인 캠 2 Plus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도 인상적이다. 수소 잔량 부족 시 100km까지 견인해주는 ‘긴급 딜리버리’와 3년 내 최대 68% 잔존가치 보장 등 사후 관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밖에 실내 지문 인증,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Plus, 실내·실외 V2L(최대 3.68kW, 220V 커넥터리스) 등 첨단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는 14개 스피커와 맞춤형 사운드 제어로 ‘이동하는 콘서트홀’급 음향을 제공한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7644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원 △프레스티지 8345만원(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이다.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최대 1500만원을 모두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약 3894만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넥쏘는 27년간 이어온 수소 신념과 첨단 기술, 실사용자 경험을 모두 담아낸 차세대 수소전기차”라며 “친환경성과 실용성, 프리미엄 상품성, 장거리 주행 능력까지 모두 갖춘 넥쏘가 수소차 대중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