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혼자 감당하던 육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공동육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0일 오전 11시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우리아이 다같이 키워요. 독박육아탈출! 공동육아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가 추진 중인 육아공동체 지원 사업인 ‘당신처럼 애지중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 100팀 558가정이 참여했던 육아공동체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참여 규모를 125팀, 695가정으로 확대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총 5회 이상의 자조모임을 열어 육아 고민을 나누고, 스트레스 해소와 정보 교류, 감정지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모임이 육아 스트레스를 낮추고 부모 간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육아공동체 리더와 부모, 자녀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국공립 어린이집 합창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래미안어반파크 어린이집 원생들의 공연 △부모와 자녀가 함께한 ‘당신처럼 애지중지’ 퍼포먼스 △공동체 활동 우수 영상(쇼트 폼) 발표 △타악기 합주 기반 음악 힐링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된 공동체 활동 영상 상영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한 육아 현장을 짧은 쇼트 폼 영상으로 담아 큰 호응을 얻었다. 전문 음악치료사들과 함께하는 타악기 합주는 부모들에게 짧지만 깊은 심리적 쉼표를 제공했다.
박형준 시장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육아는 더 이상 한 사람의 몫이 아니다. 사회 전체가 돌봄 주체로 나서야 한다”며 “시민들이 육아의 고립감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양육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제도적·정서적 기반을 넓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