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 진영에서 대선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아 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번 주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무회의 등 남은 업무를 고려하면 30일 사퇴 후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 출마 선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 권한대행 쪽 관계자는 “본인 최종 결심이 관건이지만, 정치권의 출마 요구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월 4일 전에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오는 29일 국무회의가 있는 만큼 그 다음 날인 30일이 유력하다는 지배적인 관측이다.
29일 국무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권한대행이 지명할 수 없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에 출마를 선언하지 않더라도 보수 진영 컨벤션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5월 3일 전후로 출마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1차 경선을 통과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 4명은 모두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계획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최상목 부총리가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선까지 4∼5주간의 국정을 책임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헌정 사상 최초인 ‘권한대행 부총리’를 두 차례나 맡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