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원 등 국내 권력기관 선거공작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9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뉴스공장’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이 내란을 옹호하고 지귀연 판사를 비롯해 대법원까지 내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게 (이재명 후보) 재판 연기로 일단락된 것 같지만 현재 주요 권력기관, 국가기관이 여전히 내란을 지속하려 하고, 이번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고, 선거공작으로 볼 수밖에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기관이 어디냐’는 물음에 박 의원은 “국정원, 경찰, 국군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를 비롯한 국방부 예하부대와 사이버 사령부도 의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민석 의원은 국정원 전 간부가 한덕수 예비후보 상황실에 들어갔고, 국내 정치를 담당한 국정원 전 인력이 캠프에 참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점에 관해 박 의원은 “지인이 한덕수 캠프에 가봤는데, 아무도 없다고 하더라. 정상적인 조직이나 이런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게 아닌 것”이라며 “김 의원이 말했듯이, 상황실 같은 거 하나 조그맣게 외곽에 두고 한덕수가 단일화 과정에서 전체를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황실에 고 모 씨가 일을 보고 있다고 하는데, 고 모 씨는 한덕수가 무역협회장일 때, 협회에 파견된 국정원 국내 파트 정보관이라는 제보를 받았고, 그 때부터 긴밀하게 두 사람이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 말고도 또 다른 고 모 씨가 있는데 두 사람이 이른바 전문 선수”라며 “선거 때가 되면 꼭 보고서를 들고 나타나는 전문 선수고, 국내 파트에 있을 때부터 선거와 국내 정보 분석 보고서 작성에 능한 국장급 간부”라고 소개했다.
과거 댓글 공작팀이 다시 움직이고 있느냐는 물음엔 “방첩사는 신원조회 기능이 있고 여러 가지 자료나 축적된 자료들을 가지고 정치 공작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과거부터 사이버 사령부를 만들어서 댓글공작 임무를 했던 사람들 중에 처벌 받은 사람도 있다. 이 중엔 김용군 씨도 해당된다”고 밝혔다.
김용군 전 제3야전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로 구속됐다.
박 의원은 “윤석열 내란에 들어간 김용군 씨처럼 비밀리에 재판받고 있는 분들과 사이버 사령부, 정보사 관련 부분도 공작에 연관 있을 것이라는 제보가 있는데 이런 활동을 전부 차단해야한다”며 “국방부 예하 특수부대가 부정적 선거 공작에 연루되지 않도록 차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란과 관련해 사이버 사령부 역할도 있었는데 다 드러나지 않고 있고 여전히 묻힌 부분이 많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