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설난영, 영부인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정신 아니다”

유시민 “설난영, 영부인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정신 아니다”

기사승인 2025-05-30 07:02:03 업데이트 2025-05-30 09:15:09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씨에 대해 “지금 영부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난영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용 등을 비판한 것을 두고 “유력한 정당의 후보 배우자가 다른 유력한 후보 배우자를 헐뜯는 것은 없었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설난영은 세진전자라는 회사 노동조합 위원장이었다”면서 “김문수씨가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와 혼인한 것이다.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씨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됐고,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런 조건에 남편이 감옥을 들락날락하면서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다”며 “남편을 우러러 본다. 경기지사 사모님, 더더욱 우러러본다.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이래서 이 사람이 발이 공중에 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처럼 데이터 보는 사람에게는 그래봤자 김문수가 대통령 될 가능성은 '제로'지만 본인이 볼 때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래서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민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유씨는 아직도 대한민국 여성을 학력, 직업에 따라 계급화하는 구시대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대의 아픔을 함께 이겨냈던 옛 동료까지 폄훼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며 “입만 열면 인권을 외치면서 정작 본인 입으로는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설난영씨는 지난 24일 공개된 'SNL 코리아'에 게스트로 출연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풍자했다. 이날 편의점 직원으로 변신한 설난영씨는 김혜경씨의 대역으로 분한 개그우먼 정이랑과 포옹하며 “법카(법인카드) 사용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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