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24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사흘 전 발표한 이시바 총리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제반 사정을 고려해 취소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앞서 NHK 등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긴박해진 상황을 고려해 회의 참석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2022년 6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를 시작으로 매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왔다.
한편 이날 오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과 중국,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 등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특별 정상회의 개최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일찌감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