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편의점으로
편의점은 청년의 현실을 집약적으로 담아낸다. 2008년 ‘88만원 세대’라는 이름으로 호명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아르바이트생, 고시, 취업 준비, 경쟁, 우울한 20대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설명되는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청년이 어떤 현실에 놓여있었는가를 보여주었다. 학업과 생계에 치여서 살아가며 하루세끼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이들이 오고가는 공간이었다. 2014년 출판된 ‘편의점 사회학’의 저자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편의점에서의 소비가 88만원 세대의 여유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 [홍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