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물건’?…로맨스스캠 피해자 세번 운다
로맨스스캠 피해를 취재하면서 많은 피해자들을 만났다.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대면인터뷰를 흔쾌히 허락해준 제보자를 비롯해 전화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피해자들의 사연을 정리했다. 기획 기사를 끝낸 후 문득 든 생각은 로맨스스캠이 보이스피싱보다 악랄하다는 것이다. 물론 피해자들의 돈을 갈취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로맨스스캠은 긴 시간 피해자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다. 이런 점에서 그 죄질이 더 깊고 악랄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사람을 한 번 좀 믿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 [김동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