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여성들이 매달 법원에 가는 이유
지난달 13일 오전 10시. 50대 여성 3명이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 모였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소지품 검색대도 이젠 자연스럽게 통과한다. 검색대 왼편에 있는 ‘오늘의 공판안내’ 게시판 앞으로 걸어간다. 이들은 재판정의 호수 밑에 시간대와 사건 번호, 사건명이 일렬로 적혀있는 종이를 들여다보며 ‘강간’, ‘스토킹’, ‘성폭력’ 등의 단어를 찾는다. 사건 일정을 정리하는 김 모씨가 말한다. “303호에서 10시30분에 스토킹 사건, 11시30분에 성폭력 사건 있으니까 여기로 가면 되겠네요.” 손모... [안겸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