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최근까지도 교회를 운영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종말론사무소는 26일 유튜브를 통해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신천지 부산 야고보 지파장의 설교 녹취록을 입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 야고보 지파는 우한 교회의 실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신천지 부산 야고보 지파장은 지난 9일 “지금 중국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면서 “지금 중국인이 700명 넘게 죽고 확진자가 3만명이 넘는다.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다”고 말했다. 이에 신천지 신도로 추측되는 이들이 ‘아멘’을 외치며 박수를 쳤다. 지파장은 “신앙 가운데 믿음이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고 보호해주신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천지 부산 야고보 지파 관계자가 우한 교회와 관련해 확답을 피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 지파의 해외선교부장은 우한교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종말론사무소 관계자에게 “보건소에서 전화를 걸어야 하는 것 아니냐. 알아보고 연락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종말론사무소는 “정보를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왜곡해 정부의 대처에 혼선을 야기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무관심한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천지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다. 이에 우한에서 포교를 하던 이들이 국내에 들어와 병을 확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에 제기됐다. 

신천지 측은 지난 21일 “우한교회는 수년 전에 폐쇄되었기에 우한지역의 포교와 교회 운영이 전혀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