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위원회 6차 전원위원회가 6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렸다. 이날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근로자위원들은 2020년 최저임금보다 9.8% 인상된 9430원을 1차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인상률은 초기 제시한 1만원(16.9% 인상)보다 낮아졌다.
반면 사용자위원들은 1% 삭감한 8500원을 내놨다. 최초 제시한 8410원(2.1% 삭감)보다 1.1% 인상된 안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삭감안이 철회되지 않는 이상 조정 등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사용자 측에서 매년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삭감·동결안을 들고나오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경제가 어려운 책임을 왜 400만 저임금 노동자가 짊어져야 하느냐”며 “동서고금 막론하고 최저임금을 깎아서 경제를 살린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 사용자위원들은 최저임금을 삭감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을 깎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용자위원들은 삭감안을 철회하고 다시 수정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삭감안 철회가 없다면 최저임금위원회 파행은 불가피해다. 모든 책임을 사용자위원에게 있다”고 못 박았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13일 7차 전원위원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이날 2021년 최저임금의 의결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