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블랙박스 확보…랜딩기어와 엔진고장 통상 관계없다”

국토부 “블랙박스 확보…랜딩기어와 엔진고장 통상 관계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최소 6개월 소요

기사승인 2024-12-30 07:11:32
지난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여객기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착륙 직전 조류 충돌, 랜딩기어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30일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전날 열린 '무안 여객기 사고 브리핑'에서 "블랙박스와 관련해 비행 기록 장치와 음성 기록 장치를 모두 수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주 실장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해 사고 원인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여객기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기록 장치(CVR) 두 가지로, FDR은 항공기의 3차원적인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상태를 기록한다.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다. CVR은 조종실 승무원 간의 대화, 관제기관과 승무원 간의 교신내용, 항공기 작동 상태의 소리 및 경고음 등을 저장한다.

주 실장은 "항공사고 조사관 8명과 항공안전감독관 9명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탑재용 항공 일지 수거 등 현장 증거 자료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향후 블랙박스를 분석해 사고 진적 조류 충돌, 랜딩기어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사고 직전 동영상으로는 랜딩기어가 안 내려온 걸로 보이는데, 이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면서 "상업용 여객기의 경우 통상 조사 기간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까지 걸린다"고 전했다.

이어 유 국장은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의 작동 연관성에 대해서는 "통상 관련이 없다"며 "정확한 건 원인을 규명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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