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기타 공공기관으로 전환해야”…노조, 공정한 공기업 분류 촉구

“GKL, 기타 공공기관으로 전환해야”…노조, 공정한 공기업 분류 촉구

카지노 시장 속 치열한 경쟁 현실 외면한 현행 분류 기준에 문제 제기

기사승인 2025-05-02 10:23:16 업데이트 2025-05-02 10:24:26
GKL 홈페이지 캡처

GKL 노동조합은 공기업으로 분류된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현행 ‘준시장형 공기업’ 분류가 자사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정부에 기타 공공기관 전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김태형 GKL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4월28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현재 우리는 완전 경쟁 시장 속에서 민간 기업과 다름없이 경쟁해야 하지만, 시장형 공기업이라는 이름 아래 각종 규제와 제한을 적용받고 있다”며 “이는 오히려 회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직원들의 승진 적체 등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공기업들이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과 달리, GKL은 카지노 산업이라는 민감하고 경쟁이 치열한 영역에 속해 있어 타 공기업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위원장은 “이러한 구조가 지속된다면 우리 회사는 민간 시장에서 점차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GKL 노동조합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재분류된다면 우리는 문화·예술·관광 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공공적 사명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익 역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문화산업 발전, 국가의 미래 가치 창출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공기업의 존재 이유는 공익성과 지속 가능한 사회 기여에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기계적인 분류 기준은 오히려 공공성을 제약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정부와 관계기관이 GKL의 구조적 특수성과 경쟁 환경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합리적인 분류 전환을 통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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