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문수, 시간끌어 단일화 무산…읍참마속 결단”

권영세 “김문수, 시간끌어 단일화 무산…읍참마속 결단”

기사승인 2025-05-10 12:16:18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당 대선 후보 재선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 차례 의총을 열고 당원 여론조사로 모인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저와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공식 등록을 앞두고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이나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며, 누구를 위해 미리 정해진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80%가 넘는 우리 당원이 후보 등록일(10∼11일) 이전에 단일화를 요구했다”면서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의 명령이었다”고 짚었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당원들의 신뢰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 시간을 끌며 사실상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면서 “김 후보에게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지킬 건 자리가 아닌 나라다”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무거운 결단을 내린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책임은 제가 오롯이 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 대신 한덕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를 강행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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