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83%, 전공의 0명…“공동수련체계 고민해야”

지방의료원 83%, 전공의 0명…“공동수련체계 고민해야”

기사승인 2025-09-18 10:36:52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지방의료원 전공의 근무 현황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김윤 의원실 제공

전국 지방의료원의 전공의 수가 급감하고 의사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16곳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18일 밝혔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충원율 67.7%), 대구의료원(72.7%), 성남시의료원(55.6%) 등 대도시 거점 의료원도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의사 인력난에 지방의료원의 전공의 수련 기능도 크게 약화됐다.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23곳의 전공의 정원은 2023년 143명에서 2024년 29명으로 80% 줄었고,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의료원은 8곳에서 19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서울의료원은 전공의가 83명에서 12명으로, 부산의료원은 20명에서 10명으로 감소했다.

김윤 의원은 지방의료원 의사 인력 부족 문제는 정책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지방의료원이 수익성이 낮은 진료를 담당하면서 발생하는 ‘착한 적자’를 개별 병원 책임으로 떠넘긴 결과 인력 유입이 막히고, 기존 인력도 버티기 어려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의료기관이 전공의를 따로 모집하는 방식은 한계가 뚜렷하다”며 “지역 의료기관이 전공의를 공동으로 수련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필수의료기금 신설·공공정책수가·성과연동 보전 등으로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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