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1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018억원으로, 7.1% 올랐다. 중국·베트남의 최대 성수기 ‘춘절’과 ‘뗏’ 효과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한국 법인의 수출 물량도 크게 증가함해 해외 매출 비중은 68%로 확대됐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4% 성장한 28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463억 원이다. 내수소비 부진·거래처 폐점이 지속되며 내수 판매액은 1.6% 성장에 그쳤다. 반면 미국 중심 수출액은 23% 늘면서 한국 법인의 성장을 견인했다.
하반기에는 가성비 제품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저당·단백질 신제품들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미국, 중국 수출을 확대하고 우수한 딜러를 확보해 참붕어빵, 알맹이 젤리, 오!그래놀라 등 수출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총 4600억원을 투자하는 진천 통합센터도 착공한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7.1% 성장한 32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560억 원을 기록했다. 간식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춘절 시즌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2월까지 4개월 합산 매출액도 13.5%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고성장 채널에 맞춘 전용 제품을 늘리고 거래처 확대 등 영업력을 강화한다.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8.5% 성장한 12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212억원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스낵, 캔디, 파이, 젤리 등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늘려 제품 공급력을 확대한다. 특히 쌀스낵은 현지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이 늘며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달하고 있어 2개 라인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40%를 상회하는 가운데 현지 최대 유통 업체인 X5, 텐더 등 주요 판매 채널로의 공급물량을 확대하면서 매출액이 33% 성장한 67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86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초코파이 수요 증가에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포장설비를 구축해 채널별 전용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인수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월 오노약품공업까지 기술이전사가 추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181%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오리온홀딩스는 사업회사인 오리온이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을 기존 주당 1250원에서 2500원으로 2배 늘렸다. 더불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오리온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로 로열티 수입이 늘며 영업이익이 134% 증가한 468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법인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매출액이 확대됐다”며 “국내외 공급능력 확대를 착실히 추진하고 전 법인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