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 주정부가 다음 달 3∼5일(현지시간)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에너지 콘퍼런스’에 한국 정부 측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전·재생에너지 등 최신 에너지 기술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한미 양국의 통상 협의 과정에서도 거론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다만 통상·에너지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지시간 기준 행사일이 공교롭게도 한국 대선일(6월3일)과 맞물린 탓이다.
15일 알래스카 주정부에 따르면,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다음 달 3∼5일 앵커리지에서 ‘제4회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회의’(Alaska Sustainable Energy Conference)를 열고 전 세계 에너지 분야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재생에너지·원전 등 최신 에너지 기술 △알래스카의 석유·액화천연가스(LNG)·광물자원 개발 등을 논의한다.
알래스카 주정부 측은 한국 정부에도 해당 행사에 참여해달라는 뜻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현지 실사 등을 포함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 주정부 초청 행사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데다, 행사 일정이 차기 대선일과 겹치는 상황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차기 대선 등) 여러 가지 특수한 상황이 있어서 참석 여부와 관련한 결론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