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D-9 ‘충청 민심’ 정조준…“투표지가 총알. 들어보셨슈?” [21대 대선]

이재명, 대선 D-9 ‘충청 민심’ 정조준…“투표지가 총알. 들어보셨슈?” [21대 대선]

당진·아산·천안 돌며 민심 호소
“화력발전소 폐쇄해야…재생에너지 생산하자”

기사승인 2025-05-25 18:34:3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남지역 유세에 나선 25일 충남 아산시 탕정역 한들물빛공원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하트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3 대선을 9일 앞두고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충청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 쏠림이 덜한 지역으로, 대선 승부를 가를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이 후보는 25일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아산에 이어 천안 일대를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첫 방문지인 당진에서 철강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지역 특성을 강조하며 “탄소중립을 선도할 그린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2서해대교와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 물류 수송을 효율화하고, 환황해권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며 지역 공약 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당진하면 시커먼 석탄 화력발전소가 떠오르는데, 죄송하지만 국가 전체 차원에서 폐쇄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RE100, 즉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은 제품은 사지 않는다”며 화력발전소 폐쇄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어 “2040년까지 화력발전소 폐쇄는 지역에는 위기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과 인류의 생존을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대신 인구가 소멸되는 서남해안 지역에 재생에너지 생산을 대대적으로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제2서해대교도 만들고, 동서횡단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당진항도 잘 챙기겠다. 당진항을 서해 중심 항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이 후보는 아산 유세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연설 전 직접 투표함에 기표지를 넣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투표지가 총알이다. 들어보셨슈?”라며 “우리 충남도민 여러분, 제가 투표하것슈”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전투표는 안타깝게도 다음 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다. 평일이라 바쁜 분들이 많을 텐데, 사전투표 못 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주변에 널리 알려달라”며 “사전투표를 확실하게 많이 해서 반드시 이기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역시 같은 날 충북 청주와 대전 등을 돌며 충청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양 후보가 동시에 충청권을 찾은 것은 캐스팅 보트인 충청에서 막판 총력전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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