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이번엔 제습시장 겨냥…“통합 공기질 관리체계 구축”

경동나비엔, 이번엔 제습시장 겨냥…“통합 공기질 관리체계 구축”

신제품 발표회 열고 ‘제습 환기청정기 THE650’ 선봬
난방, 환기, 주방기기 이어 제습시장 진출…‘공기질 토탈 브랜드’ 도약
환기장치와 연동돼 2번 제습되는 ‘듀얼 제습 솔루션’ 기술

기사승인 2025-07-17 09:00:03
경동나비엔 신제품 ‘제습 환기청정기’. 이다빈 기자

경동나비엔이 제습, 환기, 청정 기능을 결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가정 내 ‘공기질 통합 관리 솔루션’ 확대에 나섰다. 올해 초 주방가전에 이어 제습 시장까지 진출하며 공기질 토탈 브랜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경동나비엔은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제습과 환기, 청정을 결합한 ‘제습 환기청정기’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기존 아파트나 주거시설에 설치된 환기장치 덕트에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제습기와 달리 제습 후 발생한 물을 따로 비워낼 필요 없이 환기시스템을 통해 외부로 자동 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실내 공기를 제습하는 것이 아닌 외부 공기의 습도를 낮추고 이를 정화해 실내로 들여오는 구조로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을 뚜렷이 했다.

경동나비엔이 추산한 국내 제습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난방이나 공기청정 시장에 비해 아직은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이번 제습시장 진출은 가정 내 공기질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공기질 통합 관리 기업으로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난방, 환기, 청정, 요리매연 제거, 제습에 이어 향후에는 냉방시스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공기질 토탈 솔루션’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실내 공기질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 경동나비엔이 바라보는 업의 방향”이라며 “기존 콘덴싱보일러 사업 역시 물과 공기를 중심으로 해왔던 만큼 제습 분야에서도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쾌적함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치와 유지보수가 필요한 사업 특성상, 케어서비스 중심의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6년 환기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2019년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2021년 ‘환기청정기 매직플러스(키친플러스)’를 선보이며 공기질 개선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요리매연이 집중되는 주방 공간을 공기질 관리의 출발점으로 보고 2023년 SK매직의 주방가전 영업권을 인수했으며 올해 3월 ‘나비엔매직’ 브랜드를 론칭해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레인지후드, 환기청정기를 하나로 연동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제습 환기청정기 출시로 주거환경 내 공기질 솔루션을 한층 더 확장한 것이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극동아시아의 건축은 과거부터 물과 공간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핵심이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제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고 지구 전체 기후를 바꿀 수 없다면 실내 공기만이라도 기술적으로 제어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제습 환기청정기에는 ‘듀얼 제습 솔루션’ 기술이 적용돼 실내 온도를 변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습도만 조절할 수 있다. 습한 공기는 먼저 증발기에서 1차로 약 25% 제습되고, 이후 제습로터에서 남은 75%의 습기를 추가로 제거하는 이중 구조다. 대부분의 시중 제습기가 증발기 방식만 사용하는 것과 달리, 제습로터까지 함께 활용해 제습 효율을 높였다. 

제품은 6단계 필터 시스템을 통해 외부공기의 청정 과정을 거친 뒤 실내로 공기를 공급한다. 또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3D 에어후드와 연동돼 주방 공기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제습 용량은 28ℓ이며, 제습 과정 중에도 뜨거운 열이 방출되지 않는다.

오정석 상품기획부문장은 “신제품은 환기, 청정, 제습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으로 나비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기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도 시중 1등급 제습기보다 약 30% 뛰어나다”며 “설치 환경을 고려해 제품 폭을 건축 트렌드에 맞게 설계했고 다양한 공간에서 유연하게 설치·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구조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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