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또 AI 등 첨단기술을 기업·정부·국민의 일상 전반에 적용해 ‘초혁신 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구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생활 물가부터 잡겠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민생 중심의 경제정책을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내수침체로 자영업자 폐업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서민가구 소득은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며 당면한 위기를 진단했다. 특히 소비자물가에 대해 “지난 3년간 누적 8% 넘게 오르며 서민 생계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면서 생필품과 농축산물, 가공식품 등 민생품목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생활물가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그는 “AI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때”라며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역설했다. 청년을 ‘AI 특수전사’로 키우고 전 국민 AI 교육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또 지방 소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지역 우선정책’과 추경의 신속 집행 등을 통해 내수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구 후보자는 경제부처 운영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저는 우리나라 대혁신의 첫걸음을 ‘주식회사 대한민국’ 건설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공무원을 향해 ‘국민 행복을 극대화하는 핵심 사원’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구 후보자는 저출생·고령화, 기후위기 등 사회 구조적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경제성장을 통해 국가는 발전하고 국민은 행복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과 국회의 목소리를 항상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