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준호 감독이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1차 평가전에서 90-7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준호 감독은 “진검 승부를 하려 했는데 카타르 에이스 선수인 브랜드 굿윈과 타일러 해리스가 나오지 않아 상대 실력을 가늠할 수 없다”며 “그것과 별개로 우리의 농구를 했고 수비, 트랜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끼리의 협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며 “더 단단해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 그걸 좀 더 발전시키면 남자 농구의 특징 있는 컬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안준호 감독이 강조한 사항은 제공권 싸움, 특히 리바운드다. 일본전 2경기는 모두 졌지만 이날은 42-39로 근소하게 앞섰다. 수비 리바운드를 36개나 잡아내며 골문 단속을 완벽하게 해냈다.
안 감독은 “오늘 우리는 ‘원팀 코리아’에서 ‘올인 리바운드’로 구호를 바꿨다. 그 덕인지 3경기 만에 리바운드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현중, 여준석이 열심히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피에 굶주린 늑대처럼 달려들어야 한다. 그 싸움에서 밀리면 우린 나락으로 간다. 남자 농구는 좋은 집중력을 가지고 수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스 이현중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현중은 22분만 뛰고도 20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카타르전 선봉장이 됐다. 다만 안 감독은 프로선수로서의 태도를 더욱 좋게 봤다.
안준호 감독은 “지금 이현중이 팀에서 가장 크게 이야기하고 허슬플레이를 시도한다. 우리 선수가 넘어지면 먼저 달려간다. 공격도 잘하지만 수비도 열심히 하고 프로선수로서 더 많은 성장을 하고 합류했다”며 “제가 준석이나 현중이한테 미국에서 수준 높은 경험을 하고 왔으면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천이 잘 되고 있다. 팀에 좋은 에너지를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농구는 최종 12명으로 스쿼드를 구성해야 한다. 아직 1경기의 평가전이 남았지만 3명을 줄여야 하는 만큼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안준호 감독은 “지금 솔직하게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모두 땀 흘리고 고생했다”며 “열 손가락 중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안양=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