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멸종위기 관심대상인 뒷부리도요가 관찰돼 화제다.
25일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에 따르면 지난 23일 세종수목원 도시숲시민탐사대가 뒷부리도요를 발견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인 뒷부리도요 봄·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새로, 주로 갯벌이나 하구에서 볼 수 있었다.
이번 발견은 세종수목원의 도시숲과 정원이 철새의 번식 및 휴식 장소로 활용되며 친자연적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세종수목원은 2021년부터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해 민물도요, 삑삑도요 등을 관찰했다.
전문가들은 세종수목원 내에 다양한 식물 자원과 청류지원 등 넓은 수변 환경을 갖춰 다양한 조류가 생태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창호 세종수목원장은 “이번 발견은 세종수목원의 자연환경이 계절별 철새가 번식장소와 나그네새의 휴식처로도 활용될 만큼 우수함을 입증한 것”이라며 “도심 속에서 더 많은 생물의 터전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수목원은 2023년부터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생물다양성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시민과학자 도시숲시민탐사대를 운영하며 식물, 조류, 곤충 등 3개 분야 준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