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바르셀로나가 1군 멤버를 앞세워 FC서울을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1경기 서울전에서 7-3 대승을 거뒀다.
‘슈퍼스타’들이 승리 주역이었다. 라민 야말과 페란 토레스가 2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1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조영욱과 야잔, 정한민의 골로 반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관중 6만2482명이 들어선 이날, 한지 플릭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라민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가 공격을 이끌었다. 페드리, 다니 올모, 프랭키 더 용이 중원을 지켰다. 수비진은 알레한드로 발데, 파우 쿠바르시,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로 꾸렸다. 주안 가르시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바르셀로나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 라인을 올린 서울을 맞아 중원에서 볼을 끊었고, 그대로 진격했다. 야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문전 앞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서울은 주심이 수비 과정에서 방해했다며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흐름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서울을 더욱 몰아붙였다. 전반 13분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은 야말은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강현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바르셀로나가 2-0 리드를 잡았다.

역습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던 서울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25분 김진수가 야말의 공을 뺏었고,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조영욱은 이를 강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일격을 맞은 바르셀로나는 달아나는 골을 노렸지만, 이후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이 역습 한 방을 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야잔이 드리블로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흔들리며 공간을 내줬다. 제시 린가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야잔은 1대1 기회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도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야말이 빠른 스피드로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 박스 안에서 한 번 접은 후 그대로 왼발 슈팅을 뽑아내며 환상적인 역전골을 폭발했다.
전반을 3-2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선수 11명을 모두 바꿨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마커스 래시포드도 그라운드를 밟으며 제시 린가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여유 있게 볼을 돌리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박스 바깥에서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8분 페란 토레스, 30분 가비의 쐐기골로 6-2까지 달아났다.
서울은 후반 39분 정한민의 골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편하게 공을 차면서도 주도권을 꽉 쥐었다. 후반 42분 토레스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는 그대로 7-3, 바르셀로나의 대승으로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