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1년’…낯선 풍경이 일상이 되다
정년퇴직이 2년에서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나는 여전히 퇴직 후 구체적인 계획 없이 두 가지 원칙만 세웠다.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그곳이 어디든 서울을 떠나서 살기로 했다. 일을 하지 않으면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막연했다. 서예와 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뿐이었다. 몇 년 전부터 작가 등단을 목표로 서예 수업을 받아왔지만 어디 가서든 내 이름 석 자 자신 있게 쓸 수 있을 만한 수준까지도 아직도 멀었다. 여행에 대해서는 어디를 어떻게 왜 여행하고 비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등의 문...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