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이주현 “라이즈 그룹, 재밌지만 강팀 만나면 배우는 것도 있다” [쿠키인터뷰]

OK저축은행 미드라이너 '클로저' 인터뷰
DRX와 경기에서 2-1로 승리
"갈리오 상대로 카시오페아 힘들더라"

기사승인 2025-08-09 18:13:55

‘클로저’ 이주현이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4라운드 DRX와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클로저’ 이주현이 레전드 그룹의 강팀들과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OK저축은행은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4라운드 DRX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9승 15패가 됐다.

라이즈 그룹은 플레이-인에 3위까지만 진출하는 만큼 이번 경기가 더 중요했다. OK저축은행은 DRX의 추격을 뿌리치며 3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주현도 2세트 애니, 3세트 빅토르로 데미지를 쏟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가 끝나고 쿠키뉴스와 만난 이주현은 “지난 경기 끝날 때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다 같이 모여 ‘멘탈 잡고 잘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오늘 상대의 밴픽을 알고 2, 3세트 잘 준비해서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텀에 유나라가 들어오면서 바텀 캐리가 되는 메타가 됐다”며 “‘테디’ 박진성이 그 역할을 되게 잘해줘서 경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경기 너무 중요해서 다들 부담감이 있었다”며 “이겨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주현의 유나라 평가와는 다르게 OK저축은행은 1세트 오히려 유나라를 내주는 밴픽을 시도했고 결국 일방적으로 밀리며 패배했다. 이주현도 갈리오 상대로 카시오페아를 뽑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주현은 “유나라가 중요하지만 더 좋은 티어 픽을 뽑고 싶었다. 근데 생각보다 유나라 티어가 너무 높았다”며 “카시오페아를 준비하진 않았다. 갑작스럽게 뽑아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실히 라인전은 편한데 한타에서 너무 갈리오가 좋다. 힘들었다. 카시오페아가 자신 있지만 갈리오 상대로는 아닌 것 같다”고 웃었다.

OK저축은행은 2, 3세트에서 1세트와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주현은 “라인전에서 다른 라인이 너무 잘 풀었다. 2세트 저는 그냥 애니 뽑을 때부터 ‘궁셔틀’ 이었다”며 “오리아나가 라인전이 힘들다. 애니가 사거리가 짧아 거리를 잘 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민함을 든 건 구체를 피하려고 그랬다. 재생의 바람, 불굴의 의지도 그런 의도다”며 “오리아나 말고는 애니가 다 리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3세트 라이즈가 잘 돌아다녔지만 후반 밸류가 빅토르가 더 높다. 저도 라이즈를 막고 싶었는데 사실 킬을 라이즈가 몰아 먹어서 팀원들끼리 ‘상관없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제드는 크로코 선수가 워낙 자신있어 하는 챔피언이다. 솔직히 제드는 어떤 챔피언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이제 스플릿 시스템도 절반 가까이 지났다. 9월이 되면 곧 플레이-인이 시작한다. 이주현은 “라이즈 그룹이 재밌긴 하다”며 “그래도 강팀이랑 만나면 배우는 게 많아서 솔직히 아쉬운 면은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주현은 “다음 경기 DK인데 저번에 이겼어도 쇼메이커 선수가 요즘 너무 잘한다”며 “경계돼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오늘 이겨서 마음 그나마 놓으셨을 것 같다”며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