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신태용’과 맞붙는 김학범 제주 감독 “하필 이때 걸렸네요” [쿠키 현장]

‘제자 신태용’과 맞붙는 김학범 제주 감독 “하필 이때 걸렸네요”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8-09 18:53:43
김학범 제주 SK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학범 제주 SK 감독이 신태용 울산 HD 감독과 맞붙는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울산 HD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날은 신 감독의 울산 데뷔전으로 치러진다. 성남 일화(현 성남FC), 한국·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신 감독은 지난 5일 울산 감독으로 부임했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신 감독을 지도한 김 감독은 제자와 오랜만에 맞붙게 됐다. 김 감독과 신 감독이 맞대결하는 건 2012년 11월 이후 약 13년 만이다. 신 감독은 “울산 선임 뒤에 김학범 감독님께 먼저 전화했다. 조언도 해주셨다. 어제(8일) 감독님과 한 시간 정도 K리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제자는 뭔 제자인가. 사회생활 오래 했으면 친구”라며 웃은 뒤 “워낙 능력 있고 좋은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원래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기존에 본 울산을 바꿔놨을 가능성이 있다. 그게 제주엔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상대는 첫 경기라 동기부여가 돼 있을 것이다. 하필 걸려도 이때 걸렸다”라면서도 “나름대로 잘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승패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던 김 감독은 “울산은 말컹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말컹만 대비했다간 다른 곳이 빈다”며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는 이날 3-4-3으로 나선다. 유리 조나탄과 유인수, 김준하가 전방에 선다. 김륜성과 임창우가 사이드에 위치하고, 남태희와 이창민이 중원을 지킨다. 3백은 송주훈, 장민규, 임채민이다.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울산=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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