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원주 한양정형외과에서 발생된 C형간염 집단감염과 제천 양의원의 주사기 재사용 사건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와 강원도 원주시는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주사나 시술을 받은 환자 1만5443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등 혈액매개감염병 확인검사를 지난 2월 24일까지 실시했다. 그 결과 검사 완료된 1545명 중 217명이 과거에 C형간염에 걸렸거나, 현재 감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C형간염 항체양성자 217명 중 95명은 현재 C형간염에 감염 중(유전자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122명은 C형간염에 감염된 흔적이 남아 있는 것(항체양성)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PRP시술 그룹에서 높은 C형간염 항체양성율을 보여, 이에 보건당국은 PRP시술을 받은 환자를 우선적으로 조사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B형간염 감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1545명 중 18명이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으로 확인돼 전국 B형간염 유병율(2.8%) 보다 높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본과 충청북도 제천시 보건소는 2015년에 양의원에서 근육주사를 받은 환자 3996명 중에서 혈액매개감염병에 대한 검사를 지난 2월 24일까지 실시했다. 그 결과 검사완료된 750명 중 1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흔적이 남아있어 유전자검사를 진행 중이며, 11명이 B형간염 항원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질본과 원주시 보건소, 제천시 보건소는 발생규모 및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관련자 면담, 사례 조사 분석, 내원자에 대한 C형간염 등 혈액매개감염병 검사 등을 진행 중인 상태다.

보건당국은 “해당의료기관(원주한양정형외과의원, 제천양의원)에서 주사나 시술 처방 과거력이 있는 경우 보건소를 방문해 C형간염 확인검사 및 기타 검사를 받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며, “해당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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