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에 성난 장애인 단체, ‘형사 조치’ 검토

한화이글스에 성난 장애인 단체, ‘형사 조치’ 검토

황경아 대전시의회 부의장 “장애인 좌석을 특별석으로 판매한 것은 관람객도 기망한 것"

기사승인 2025-08-18 10:02:18
장애인석을 잔디로 가려 관람객을 기망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좌석. 대전시
8월 14일 현재까지 특별석으로 판매가 진행된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좌석.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장애인석과 장애인 이동 공간을 활용해 특별석으로 판매된 좌석, 1루와 3루 양쪽에 위치해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한화이글스가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둔갑시켜 2025년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판매해 사회적인 공분이 일고 있다. 

장애인 단체는 장애인 지정석을 특별석으로 운영해 상업적 이익을 얻은 행위에 대해 형사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이를 간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경아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14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장애인 좌석을 특별석이라 속여 판매한 것은 관람객과 장애인 모두를 기망한 것 아닌가”라며 “이를 묵과할 수 없어 형사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18일 오후 3시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뜻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개장 점검 기간인 4월에 장애인석 일부가 일반석으로 전환돼 한화이글스 측에 시정을 요구하고 5월과 7월에는 공문을 보내 원상 복구할 것을 통보했지만 현재(8월 14일)까지 시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대전시가 5월에 보낸 공문은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못해 몰랐고, 7월에 보낸 공문은 8월 4일 접수되어 지금 처리 중”이라며 답했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를 대전시 소유라고 말하면서도 14일 취재를 위해 방문한 대전시 출입 기자에게 KBO 출입 기자가 아니라며 취재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대전시 담당자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 직접 오고서야 취재를 허용했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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