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전기 안동권씨로는 처음 의성에 입향한 문인인 행정 권식(杏亭 權軾, 1423~1485) 선생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내려온 고문서와 문집을 의성에 기탁했다. 이번 기탁 유물은 의성 지역사와 안동권씨 가문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의성군은 행정 권식 선생 문중으로부터 고문서와 고서 1252점을 의성조문국박물관에 기탁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유물은 고서 274점과 고문서 978점으로, 행정 권식 선생의 문집을 비롯해 맹자, 소학언해, 주례, 행정실기 등의 고서류와 교지(임명장), 간찰(편지) 등이 포함돼 있다. 자료 대부분이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 시기의 것으로, 서지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안동권씨 문중 관계자는 “대대로 내려오던 고문서를 고향 의성조문국박물관에 기탁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의성 지역 역사·문화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추가로 250여 점을 더 기탁해 총 1500여 점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소중한 유물을 기탁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자료가 학술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