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은행의 희망퇴직과 퇴직금 인상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이 되지 않으면 큰 변화가 왔을 때 대처할 수 없다. 이는 은행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반 은행들이 여론 때문에 퇴직금을 많이 못 주기 때문에 희망퇴직이 잘 안돼고 있다”면서 “퇴직금을 많이 줘야 받는 사람도 퇴직을 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은행의 현재 퇴직금이 2~3억원 안팎인데 이 돈 받을 바엔 그냥 조직에 남는 (은행원들의) 경향이 높다. 이들이 눈치를 보며 은행에 남는 것보다 퇴직금을 받아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공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금융공기업은 특히 임금피크에 빨리 들어가기 때문에 한창 일할 때 임금이 깎인 상태로 조직에 남는다”며 “본인도 힘들도 조직도 힘든 상황이다. 서로 불편하게 남는 것보다 퇴직금 많이 줘서 희망퇴직을 유도하면 10명 퇴직 때 7명의 젊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그게 퇴직금이다. 따라서 일반은행에도 (희망퇴직과 퇴직금 인상을) 권장할 예정이며.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러한 권고사항을 이달 말 은행장 간담회 때 각 은행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