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 고순도 염화수소 양산기업인 A사는 설비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으로 2015년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지만 4년 뒤 175억원 투자를 유치해 차입금을 갚고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 국내외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 일감을 신규 수주해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가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한다. 규모는 1조원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기업구조혁신펀드 추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3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모두 38개 기업에 약 1조7600억원이 투자됐다.
1차 펀드는 약 1조64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29개 기업에 1조485억원이 집행됐다. 주로 조선·건설 중장비·철강 분야 중견·중소기업에 투자해 기간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2차 펀드는 약 1조5300억원 규모다. 9개 기업에 7089억원이 집행됐다. 2차 펀드는 중견·중소기업 이외에 대기업 계열사 인수에 참여했다. ‘부채투자 전용펀드’도 조성해 투자방식을 다양화했다.
정부는 시장 중심 기업 구조조정이 지속 성장하도록 하면서 코로나19 발 구조조정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3차 펀드를 조성한다.
재원 마련은 우선 재정 675억원에 정책금융기관·은행·증권사 출자금을 더해 모(母)펀드 451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민간투자 약 5500억원을 추가 유치해 1조원을 모을 계획이다.
3차 펀드는 ▲신생·소형 운용사 구조조정 시장 진입 유도(루키리그 도입) ▲민간자금 매칭비율 탄력운영(40~60%) ▲PDF(부채투자전용펀드) 투자대상 확대 등에 쓰인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자(子)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 내달 블라인드 방식으로 운용사를 선정하고 프로젝트 펀드 투자를 시작한다. 오는 12월에는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치고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구조조정 시장 마중물로서 구조조정 주체를 확대하고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하며 투자방식의 다변화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펀드로 구조조정 시장에 민간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성공사례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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