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8개 시·도지사, 지방분권 개헌·국가균형발전 공동 성명 발표

영호남 8개 시·도지사, 지방분권 개헌·국가균형발전 공동 성명 발표

이철우, 동서횡단철도·APEC 성공 개최 등 초광역 협력 강조
김정기, 달빛철도·TK신공항 대선공약 건의

기사승인 2025-05-01 18:54:09
영호남 8개 시·도는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대구시 제공  

영호남 시도지사 8명이 지방분권 개헌과 국가균형발전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호남 8개 시·도(부산,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남)는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각 시·도지사는 문화·경제·관광 등 지역 간 교류 성과를 공유하고, 차기 의장 선임, 시·도 연계협력사업 및 현안 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분권형 국가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지방분권형 개헌 촉구 ▲지방교부세 법정 비율 확대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조속 추진 ▲비수도권 예비타당성 제도 전면 폐지 ▲지역 전략산업 육성 및 투자유치 권한 강화 ▲지역개발 권한 이양 등 핵심 과제가 담겼다.

또 시·도 간 연계협력과제 8건과 각 시·도별 현안 8건 등 총 16건을 선정해 차기 대선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여야에 공동 건의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영호남 발전의 중심축인 달빛철도 사업의 신속한 예타 면제를 연계협력과제로 채택하고, TK신공항 건설을 위한 국비 및 공자기금 등 재정 지원을 대선공약 과제로 선정했다. 

달빛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198.8km 단선 전철로, 남부권 6개 시·도, 10개 시·군·구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이다. 시속 200~250km/h로 광주송정~서대구를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해 물류비 절감, 지역 교류 확대, 관광산업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관련 특별법 통과 이후에도 예타 면제가 지연되고 있어, 대구·광주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계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와 시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영호남 지자체의 APEC 공동홍보와 참여 확대, 지역 예술인 및 단체 공연 협력 등을 제안했다. 

또 전주~김천~대구경북신공항~의성~영덕을 잇는 241km, 사업비 5조 1471억원 규모의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초광역 물류·교통망 구축 방안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산불 특별법 제정과 피해 복구, 초대형 재난 대비 인프라 구축 등 재난 대응체계 고도화도 공동협력 과제로 요청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달빛철도와 TK신공항은 남부권 광역경제권 구축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필수 사업”이라며 “영호남 시·도지사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은 인구소멸, 재정고갈, 기회박탈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분권형 개헌과 초광역 교통망 구축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지방이 주도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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