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아온 김상욱 의원이 8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 거취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의원은 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별도의 언론 공지를 통해서도 “방향성과 원칙, 상식이 무너진 현재의 당 모습을 아픈 마음으로 보고 있다”며 “8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들 묘역 참배를 한 뒤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한동훈표’ 국민추천제를 통해 울산 남구갑에 공천된 법조인 출신 초선 의원이다.
12·3 비상계엄 계기로 김 의원은 비상계엄해제 요구결의안 찬성표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1·2차 표결에 모두 참여하는 등 당론과 맞지 않는 행동과 발언 등으로 당 지도부와 동료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거취를 걸고 이른바 ‘4대 요구’를 했으나 당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즉시 제명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후 야합 없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할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합의·대책 제시 등에 대한 당 지도부 답변을 요구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개혁신당 등 다른 정당으로의 이적, 제3지대 신당 창당, 무소속 잔류 등이 선택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거취 결정 이후 행보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전혀 없다”면서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민주당이나 개혁신당으로의 이적 보다는 일단은 무소속으로 잔류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탈당 뒤 오는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최종 거취를 고심할 전망이다.
김의원은 또,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에 남아서 당을 정상화할 수 있는지 관심을 뒀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앞으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울산 시민에 또 국민에게 도움이 될 방안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