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들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홍준표와 함께 하는 사람들(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SNS팀 등)은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간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보수정당을 지지해 온 수많은 유권자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 대전환의 길목에서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언주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생각과 이념에 차이가 있더라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 힘을 보태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명선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도 “대한민국이 보수와 진보의 분열을 넘어서서 공존하는 나라로 가야한다”며 “이념사상을 떠나서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과 국민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이 자리에 와서 이 후보를 지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6.3 대선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패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SNS를 통해 “내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지인이 있는 미국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밝힌 뒤 지난 10일 하와이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