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건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대신 거점 수도권 대학 정원을 조정하고 지방거점국립대(지거국)간 교육 교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14일 오전 부산대 학생회관에서 학생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거짓말로 귀결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거점국립대 학생은 대학 교육 4년 중 1년은 다른 지거국에서 의무로 학점 교환하는 걸 생각해봤다. 부산대 인재들이 1년 정도 서울대와 다른 국립대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거점 수도권 대학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며 “1인당 교육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낮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자 육성과 지원에 관해선 “관련 사업을 대학별로 특화해야 한다”며 “우수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 자체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데 불합리한 기준이 있다면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택과 집중보다 실제 역량 있는 연구자를 선별해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성과 보상도 집단 보다 개인을 강화해야만 힘을 내고 우수인재 유치경쟁도 생길 것이다. 국비가 직접 연구자에게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에 관해선 “국민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은 대한민국 정치문화를 확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경제 중심지 역할을 할 거라 서울과 세종 교통망이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한 시간으로 연결 짓는 게 중요하다. KTX 세종역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사업정책에 관해서도 지역별 특화를 강조했다. 그는 “문화는 독창성이 중요하다. 예전에 지역별 민방위 했던 것 중 가장 재밌던 콘텐츠가 사투리로 뉴스를 전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특화문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동래 향교에 오면 한복 입고 사진찍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부산영화제도 관광까지 가려면 조금 더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