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유망 기업의 최신 기술 및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는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로봇, 사이버보안, 가전 등 향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핵심 기술들이 대거 공개됐다.
기업들은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하며 일반 관람객 및 예비 창업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행사장을 찾은 양재호(29)씨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싸피) 강사가 추천해 방문했는데, 다양한 기업과 최신 기술을 볼 수 있어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됐다”며 “임베디드 분야에 관심이 있어 관련 기업들을 방문하며 개발 방향 등에 조언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스테이지 A’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외 유망 기업의 최신 기술 및 솔루션을 소개했다. 첫 연사로 나선 장유성 비비티에이아이(VIVITY AI) 대표는 ‘미지의 영역-비비티에이아이와 함께하는 중공업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VIVITY AI는 AI를 활용해 조선, 해운, 유화, 신재생에너지 등 중공업 분야의 효율적 운영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였다. 실시간 산업안전 AI는 작업자 충돌, 보호장구 미착용 등 실시간 위험 행동을 경고했다. AI는 위험 공간을 스스로 측정하고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빨간색, 착용하면 초록색으로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 가상 상황실 등을 통해 장비 및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서 확인이 가능했다. 이어 VIVITY AI의 신속 작업 최적화 시스템은 다양한 작업의 분배 및 기간 관리에 대한 계획을 최적화해 제공하고 있다.
장 대표는 “한국은 놀라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나 AI 분야에서 해외제품을 찾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며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반영될 때 비로소 강력한 AI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한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생활 밀착형 로봇으로 확정을 보여줬다. AI 기반 촬영 로봇 ‘포스트-미’ 식음료(F&B) 산업에 활용되는 E시리즈(E0509)를 선보이며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서 E시리즈는 바리스타와 동일한 방식으로 드리퍼에 물을 부어 핸드드립 커피를 관람객에게 제공했다. 또 다른 E시리즈는 맥주를 직접 추출한 후 컵으로 받아 관람객에게 전달했다. E시리즈는 엄격한 위생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 부여되는 NSF 인증을 받았으며 IP66 등급을 보유해 방수가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는 커피 로봇을 사업장에 적용하면 최소 14개월 내 빠른 투자대비수익(ROI) 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가 산업용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F&B 등에서도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참여했다”며 “포스트-미는 파트너사인 씨네틱 모션의 제품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엑소스피어랩스는 SaaS 기반 통합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전문가 수준의 정보 보호를 제공하며, 독일산 백신 엔진 ‘아비라’를 탑재해 외부 해킹을 차단한다. 하나의 서비스로 데이터유출방지(DLP) 문서 암호화, 웹 접속 차단 등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엑소스피어랩스 관계자는 “보안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을 기업과 고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최근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관람객 중 연락이 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샤오미코리아는 이번 STK 2025를 계기로 국내 오프라인 진출에 본격 나섰다. 이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스마트 데일리 라이프’ 특별관을 마련했다. ‘스마트 샤오미 라이프’를 주제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스마트워치 △TV △청소 가전 △생활 가전 △스마트 IoT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샤오미의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기원(27)씨는 “샤오미가 배터리와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은 알았으나 가전 전반에 걸쳐 제품이 있는 것은 오늘 알았다”며 “과거에는 중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적었으나 실제로 체험해보니 낮은 가격과 함께 기술력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지사장은 “샤오미는 기술 혁신을 일상의 경험으로 확장하는 데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STK 2025 참가와 여의도 미스토어 오픈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샤오미의 스마트 생태계를 보다 직관적으로 체감하고, 브랜드와의 접점을 더욱 넓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샤오미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IFC몰 2층에 국내 최초 오프라인 매장인 ‘미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예정일은 28일 또는 29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