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선수단, 두바이에서 마지막 날 뜻깊은 저녁 만찬 [KBL]

프로농구 LG 선수단, 두바이에서 마지막 날 뜻깊은 저녁 만찬 [KBL]

‘한식의 정’ 송골매 반겼다…LG전자 중아지역 법인의 특별한 초대

기사승인 2025-06-11 22:26:23
유기상. LG 세이커스 제공

프로농구 LG 세이커스 선수단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마지막 날을 앞두고 뜻깊은 저녁 식사 시간을 보냈다. 귀국 전인 10일(한국 시간) 오후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 관계자들이 준비한 깜짝 만찬이 선수단에 전달된 것이다.

LG는 국제농구연맹(FIBA) 바스켓볼 챔피언스리그(BCL) 아시아 출전을 위해 두바이에 머물렀다. 2024∼2025시즌 한국농구연맹(KBL)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LG는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과 알 리야디 베이루트(레바논) 등 강호들과 맞붙었지만 모두 패하며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 허일영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고, 한 달가량 이어진 실전 공백기와 시차 적응 등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기 시즌 필승 의지를 되새겼다. 특히 두바이서 보낸 마지막 밤은 한식당을 방문하는 등 뜨거운 온기를 자랑했다. 이날 저녁 신년수 마케팅팀장, 지신행 HS육성제품사업팀장, 김경목 TV제품사업팀장, 김민우 오디오사업팀장 등 LG전자 중아지역 법인 관계자들이 특별한 식사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자리에는 먼 타지에서 고군분투한 선수들에게 작게나마 힘을 보태기 위한 마음이 담겼다.

두바이 시내에 위치한 한 한식당에서 소고기와 양고기, 닭고기, 회, 김치찌개, 냉면, 각종 밑반찬까지 풍성하게 준비해 송골매 군단을 반겼다. 조상현 LG 감독은 물론, 선수들 모두 간만에 마주한 한식에 웃음꽃을 피웠을 정도다. 두바이의 명물 피스타치오 초콜릿까지 선물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한국 음식을 찾아 헤맸던 선수들은 비로소 출국 하루 전에서야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서 팀의 맏형이자 주장을 맡은 정인덕은 “김치찌개를 애타게 찾았는데 드디어 먹는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반찬들을 보니까 그리웠던 한국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정말 기대되는 저녁인 만큼 열심히 이 순간을 즐기겠다. LG전자 중아지역 법인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가드 유기상은 “사실 이번 대회 내내 음식으로 고생을 좀 했다”며 “호텔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차선책으로 인근 쇼핑몰에서 양식 식당을 방문하기도 했다. 출국 전 마지막 날이라 더 뜻깊다. 이렇게 챙겨주시다니 너무 감사하다. 이제야 한식을 원 없이 먹을 수 있게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양준석은 “두바이에서는 한식을 찾기가 어려웠다.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며 “팀원 모두가 행복한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수장도 밝은 미소를 띄워 보냈다. 조 감독은 “잘하라고 만들어 주신 식사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선수들과 힘을 모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낯선 환경에서의 치열한 여정을 마무리하며 따뜻한 식사로 마음까지 채운 LG 선수단은 이제 새 시즌을 향한 발걸음 채비에 들어간다. LG는 11일 늦은 오후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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