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 7주년…생존율 높이며 지역 생명안전망 역할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 7주년…생존율 높이며 지역 생명안전망 역할

기사승인 2025-07-16 17:53:24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중증외상환자를 처치하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경북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된 안동병원이 개소 7주년을 맞았다. 중증외상 환자 진료체계의 핵심축으로 지역 생명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가 올해 7월로 개소 7주년을 맞았다. 2018년 지정된 이후 센터는 경북 북부를 포함한 인접 지역의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담당하며, 골든타임 내 생명 구조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센터는 닥터헬기, 소방 구급차 등을 활용한 24시간 응급이송체계와 함께, 외상 전문의의 상시 대기, 외상환자 전용 진료구역 등 전문 인프라를 구축했다. 응급의학과, 외상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으로 구성된 100여 명의 전담 의료진은 다학제 협진체계를 통해 연중무휴 진료에 나서고 있다.

센터가 치료한 외상환자 중 손상중증도지수(ISS) 9점 이상인 중증 환자는 누적 8946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중증외상 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은 제도 도입 이후 29.4%에서 15.5%로 감소했다.

김효윤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초기 대응부터 수술, 집중치료, 재활까지 전 주기적 진료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응급 수술 시간 단축 등 주요 지표에서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병원은 최근 LG전자, 현대건설 등과 협약을 맺고, 산업재해 시 닥터헬기를 활용한 외상환자 이송 및 진료체계 구축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산업 안전 및 외상 예방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해, 기업과 의료기관 간 재해 대응 모델을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병원은 2025 APEC 정상회의 응급의료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공식 협약병원으로 지정됐다. 국가적 규모의 국제행사 대비 응급대응체계 구축에도 참여하며, 외상진료 분야 전문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권역외상센터를 포함한 응급·심뇌혈관 진료체계를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에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국가 재난 대응 및 국제 보건의료 협력 거점으로의 역할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병원은 닥터헬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등 국가 지정센터를 운영하며, 경북 북부지역의 공공응급의료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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