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소비쿠폰’, 마트는 ‘할인행사’…여름 수요잡기 분주

편의점은 ‘소비쿠폰’, 마트는 ‘할인행사’…여름 수요잡기 분주

편의점, 민생회복 소비쿠폰 연계한 프로모션 운영
대형마트, 대규모 할인행사‧이벤트 잇따라 진행
행사 기간 매출 껑충…“소비심리 살아나나” 기대감

기사승인 2025-07-24 16:52:40
편의점, 대형마트가 여름철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다빈 기자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여름철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편의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연계한 프로모션으로 지역 상권의 실질 소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대형마트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세워 성수기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성수기인 여름철 수요를 잡기 위한 각종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되며 소비 진작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각 편의점 업체들은 소비쿠폰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운영 중이다. CU는 소비쿠폰 발급 일정에 맞춰 주류, 라면, 즉석밥, 생수 등 주요 생필품을 할인하는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고 GS25는 신선식품과 즉석 먹거리 등을 중심으로 할인전 ‘우리동네 민생회복 편의점’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매출도 빠르게 반응했다. 업계에 따르면 쿠폰이 지급된 22~23일 이틀간 고기류, 간편식 등 주요 품목뿐 아니라 평소 수요가 낮았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쌀 등에서도 매출이 상승했다. GS25에서는 국·탕·찌개류 매출이 326.6%, 한우 199.9%, 국산 돈육 72.6% 증가했으며 CU도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 간편식이 22.7%, 즉석밥 28.3%, 음료 44.5% 각각 신장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지역화폐 기반으로 지급되는 만큼 주거지 인근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이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거점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소비쿠폰 정책이 소상공인 점주에게도 실질적인 매출 개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쿠폰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 대형마트 업계는 여름철 특수를 잡기 위해 자체 할인 행사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고래잇 페스타’ 시리즈를 운영 중으로 오는 29일부터는 신선식품,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을 초저가에 선보이는 여름 시즌 행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복날 수요를 겨냥해 영계, 수박 등 보양식 품목을 할인 판매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제철 한상 기획전’에 이어 오는 30일까지는 ‘떠나요 맛캉스’ 등 테마 행사를 연이어 기획해 여름철 나들이 수요를 겨냥한 먹거리·휴가용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홈플런 NOW’ 행사를 오는 30일까지 이어가며 제철 과일, 채소, 수산, 델리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특가전을 운영 중이다. 

높은 물가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이같은 할인 행사로 완화되며 소비자들도 다시 지갑을 열고 있는 모습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동시에 구조조정, 상품 전략 개선 등을 병행하며 2분기 실적 방어에도 성공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4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마트 ‘고래잇 페스타’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3% 증가했다. 특히 과일 행사로 수박 매출은 109% 이상 급증했고 국내산 돈육도 85%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초복 행사에서 가금류 매출이 약 110% 증가, 간편 삼계탕이 포함된 냉장간편요리 카테고리 매출은 2배 이상 늘었다. 복숭아 등 여름 과일도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런 NOW 시작 이후 첫 4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객수는 13% 증가했다. 특히 축산 매출이 62%, 여름 과일이 51% 각각 증가했으며, ‘당당 3900 옛날통닭’은 일부 점포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최대 81%까지 매출이 올랐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각종 기획 행사로 전체 유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인 만큼 하반기에도 다양한 기회로 지속적인 소비 촉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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